비트코인 폭락, 하이먼 민스키 거품붕괴 모델로 분석해보자 (2)


  안녕하십니까. 꽃길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하이먼 민스키 모델과 비트코인 거품 붕괴에 관해 글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의 핵심 내용은 재빠른 투자자가 투기 열풍이 시작되기 전부터 매집하고, 기관 투자자가 합세한 다음, 언론 보도를 통해 과열된 시장에서 물량을 개미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것이었죠. 이러한 순환 과정은 세력이 시장을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면 필연적이라고 봅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대놓고 내부자거래를 해도, 세력들이 대놓고 가격관리의 모습을 보여도 공정거래를 위한 아무런 장치가 없었으며, 대중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눈 뜨고 코 코베이는 참극이 따로없었습니다. 


 

하이먼1


하이먼2

하이먼민스키 모델 VS 비트코인



  저는 아직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장이 끝나지 않았으며, 가격이 상승하기까지는 긴 침체기를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에서 생각해보면, 지금은 좌절단계의 시작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쯤 떨어졌으면 오르겠지?" 보다는 "이제 없는 돈이라고 생각합시다..."라는 분위기까지 왔습니다. 차트상으로 상승 추세가 크게 망가진 지금, 가격이 상승추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신규 투자자들이 매수할 수 있을 만 한 매력적인 호재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비트코인 채굴장의 줄도산과 같은 악재를 이길 만한 좋은 기사를 찾기는 힘들 것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비트코인도 바겐세일이었지만...


국민 여러분! 코인판은 안전합니다! ...라고 꼬셔봐야 신규 투자자들은 외면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세력들도 매집을 하기보다는, 상승장에서 크게 번 돈으로 태평양에 섬 사서 리조트 짓고 놀고 있지 않을까(...)합니다. 아니면 비트코인에 선물시장이 도입된 이후, 가격 주도권이 양방향 배팅을 할 수 있는 미국의 선물 트레이더들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아예 가격관리를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이 좌절 구간이라구? 아니야! 아직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지 않았다구! 비트코인은 아직 인식 단계야! 1차 현금화 시기를 마쳤으니까 이제 올라갈 타이밍이라구! 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것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의 핵심은 "현명한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 이전에 매집해놓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것으로 거품이 붕괴된다."입니다. 작년의 상승장은 중,고등학생부터 동네 장기 두는 노인들에게까지 열풍이었죠. 이러한 투자금이 스마트 머니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물량의 떠넘김은 명백히 진행되었기에, 기관 투자자가 들어오지 않았기에 아직 상승장이 남았다는 것은 이 모델의 핵심을 간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은 잘못됐어!


아니야...! 개미 다 털었으면 오를거야...!


  아니야...! 하이먼민스키 모델은 애초에 잘못되었어! BMW, 애플, 아마존 등 많은 회사들이 하이먼민스키 곡선을 그린 다음에 떡상했다구! 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네,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회사들은 현재 누구라도 알고 있는 성공한 회사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회사들인데, 당연히 지금까지 성장하는 데 굴곡이 있었겠죠.

  

  반대로 하이먼민스키 모델 중의 최악의 사례인 튤립 버블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비트코인 차트가 위의 성공한 회사들처럼 될지, 아니면 튤립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을지는 이제 비트코인이 가진 가치판단의 영역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연재분에서 가치적으로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씀드린 바 있었지요. 자세한 이유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결국 원점으로... 가치판단을 해야


  블록체인, 참 대단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 기회가 있는 분야이죠.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건축이라면, 비트코인은 그 기술로 세워진 건물입니다. 블록체인 분야가 발전해도, 암호화폐와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고, 금융 부분에 쓰인다고 하더라도, 신규 자금은 소수 세력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이 아닌 아예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비트코인에서의 하이먼민스키 모델이 BMW처럼 떡상의 발판이냐, 튤립처럼 붕괴될 것인가를 선택하자면, 튤립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차트에 적용된 하이먼 민스키 모델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이미 이 모델의 사이클이 끝나가는 단계에서 분석한 것이라서 예상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네요(...) 지금은 하이먼민스키 모델이 맞다! 아니다! 보다는, 장기 상승 추세선에서 지지를 받고 반등할 수 있는가? 혹은 장기 상승 추세선마저 뚫리고 800달러를 구경하러 갈 것인가(...)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매일 연재하고 싶지만, 제가 게을러서인지 연재가 늦어지고 있네요.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는 김치 프리미엄! 중국 세력들은 어떻게 우리나라 투자자들을 털어먹었는가? 와 저의 차트 분석 노하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별 일 없다면!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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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을 넘어] 깊은 산 속 비트코인, 누가 와서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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