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비트코인 마켓, 암호화폐 시장이 불공정한 이유 3가지

불공정


  안녕하세요, 꽃길입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3천대 초반에서 횡보 흐름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직도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근 여러 가지 바쁘기도 하고, 하락장에서 굳이 매수 기회를 찾는 것은 어렵기도 한 만큼 관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이번 연재에서는 과거를 돌아보며, 암호화폐 시장이 왜 개미들이 돈을 잃게 되는 구조였는지에 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유는 뭐 별거 없습니다. 세력들이 털어먹기에 딱 좋은 시장이었기 때문이죠.



"전쟁은 시작된다. 적이 누군지도 모르고 아군도 없다. 개미, 기관, 코쟁이들까지 남의 돈 먹겠다고 덤비는 곳이 이 판이다." - 영화 <작전 中>.


영화 작전, 주식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한국 주식 시장은 세력들이 가지고 논다는 말이 있죠. 세력들은 정보를 선점하고, 자금력으로 차트의 방향을 조종할 수 있으며, 개미들은 뒤늦은 언론 보도 정보만으로 시장을 판단하기 때문에 이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개미지옥이다. 라는 말은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은 현대 금융자본주의의 빠질 수 없는 요소로,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존속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주식 시장은 기업에 대한 투자라는 본질적인 의미를 살리기 위해 불공정 거래를 막으려는 법적 규제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특별한 규제가 없는 만큼,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의 관점에서 시장에 참여하게 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이러한 잔칫상에 세력들이 빠질 수 없겠죠. 기존의 주식 시장이 불공정한 스포츠 게임이었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불공정한 무제한 난투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주식 시장은 최소한 '스포츠'라서 세력들이 대놓고 반칙을 할 수는 없었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심판이 없기에, 가진 자가 무기를 휘둘러도, 뒤통수를 쳐도 상관없는 철저한 약육강식의 싸움판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식 시장에서는 어떤 행위를 '불공정거래'로 규정하고 법적으로 제지하는 것일까요? 금융감동원이 금지하고 있는 작전행위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공정하지 못한 거래가 진행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무제한 난투극이었던 암호화폐 시장...세력들은 총 들고 싸웠지 않을까요?(...)


1. 주가조작



 금융감독원은 주식 등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변동시켜 주식 시장의 가격 결정과 수급 질서를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시세 조정행위로 분류한다. 시세 조정을 하다가 적발될 경우 부당이득의 규모에 따라 이득액이 50억 원 이상인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일 때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등에 처한다.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의 가치에 근거해야 합니다. 이를 훼손한다면 주식 시장의 근간이 흔들리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주가 조작을 위해 호재성 허위 정보를 퍼트리는 것은 실형에 처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어땠나요. 허위 정보가 난무하고, 소위 '펌핑방'이라고 불리는 세력들이 작당해서 가격조작을 해도 어느 정부 기관도 제재를 가할 수 없었습니다. 



2. 내부자 거래


   주식시장의 올바른 방향은 회사에 가치에 따라 투자할 수 있도록 주가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공정한 시장을 형성하기 위하여 재무제표를 통해 회사의 경제적인 상황을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도록 합니다. 또한 내부 관계자가 회사의 비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여러 가지 호재 정보들이 있지만, 가장 뜨거웠던 호재인 상장 호재가 있었죠. 바이낸스, 후오비 등 해외 거래소는 물론이고 업비트, 빗썸과 같은 국내 대형거래소도 갑작스러운 상장으로 가격펌핑이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형거래소의 상장 이전에 미리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면, 내부거래가 있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비밀이죠. 이 물량은 결국 상장펌핑이라는 헛된 희망을 믿는 투자자들에게 떠넘겨지게 되는 것은 한 두 번 일어난 일도 아니지요.


3. 부정거래


  근거 없는 소문을 고의로 퍼뜨려서 시세를 조작하여 차익을 얻는 것 또한 주식 시장에서는 형사 처벌의 대상입니다. 의도적인 악재를 만드는 것은 죄가 된다는 것이죠. 지난 연재글의 예를 들겠습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공매도 수익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악재를 만들어 냈던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 사건. 이 고등학생들 처벌되나요? 전혀요. 처벌 근거가 법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기를 쳐도 당한 사람 잘못입니다.


많은 살해예고를 받은 친구들이었죠(...) 잘 지내고 있을까 궁금합니다.


끝나버린 난투극 앞으로는...


  암호화폐라는 전쟁터에서 이루어진 배틀로얄은, 정보와 자금을 쥐고 있는 세력이었거나, 다단계식 유료방으로 막대한 회원비를 뽑아먹었거나, 내부자 정보가 있었거나, 혹은 차트를 기가 막히게 잘 읽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면 승자가 되었을 것이며, 뒤늦은 정보에 휘둘리고, 운에 모든 것을 맡기는 환상을 좇는 투자를 하였다면 철저한 패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배틀로얄 게임답게, 승자는 극소수에 불과했을 것이구요.


  제가 미래 예측에 관한 글을 쓰기보다, 과거 흐름을 되짚어보는 이유는 인생에 있어서 작년 비트코인 광풍과 같은 기회가 한 번쯤은 더 찾아오지 않을까. 그 기회가 왔을 때, 저와 여러분들이 그 기회를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적고 있습니다. 제가 가슴에 새기고 있는 주식 시장의 명언이 있습니다. 뜨거운 도박꾼들에게서 흘러나온 돈은 냉정한 트레이더들에게로 향한다. 제 연재글로 많은 분들이  Hot Money 에서 Cool Money를 관리하는 트레이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 보니 맨날 글이 길어지네요. 이상으로 이번 분석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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