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암호화폐 시장 프리뷰 2 - 비트코인 절망편, 지하실 밑에 방공호

절망편



  이번 연재 글은 비트코인 절망편입니다. 가격이 이렇게나 많이 떨어졌는데, 그리고 반등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있는데, 더 떨어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네, 그렇습니다. 주식 명언에 이런 말이 있죠.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명백한 하락 추세이며, 함부로 바닥을 가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추가적인 하락을 점치는 트레이더들의 주된 의견입니다. 

  

  특히, 해외 트레이더는 가격이 떨어질 때 공매도로 역배팅을 해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지금 비트코인은 거꾸로 달리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반등이 왔을 때, 거꾸로 달리는 말에 탑승하기 위해 매도 배팅을 시도하는 트레이더들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죠. 네, 현재는 매수 기회를 찾는 것이 추세를 거스르는 역매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공매도로 역배팅을 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전 분석글부터 말씀드린 대로, 6천대의 붕괴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일년동안 지켜주었던 6000대가 저항선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상위1%가 전체 비트코인의 80%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가격을 통제하는 세력은 분명 존재할 것이고, 그들이 6000대를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하락은 장기적인 침체기의 시작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가진 세력들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입는 손실을 지켜보기만 할까요? 제 생각에는, 그렇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 법이고, 도둑질도 해 본 사람이 잘하는 법이지요(...) 그래서 비트코인을 가진 세력들이 언젠가는 한 번 더 작전으로 크게 털어먹을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아주 멀어질 때까지 시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 침체는 이제 시작이다?


  이와 같은 전문가와 일반인의 인식 차이를 통한 가격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으로는 다우 이론의 추세 6국면이 있지만, 오늘은 걸리버 여행기의 비유를 통해 쉽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세력(걸리버)! 이들은 가지고 있는 물량을 최대한 비싼 값에 팔고 시장을 뜨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개미(소인국 사람들)! 이들은 걸리버가 움직일 때, 탑승하여 세력과 함께 이득을 취하고 싶어 합니다. 


  여기서 세력은 고민에 빠집니다. 자신들의 목표가보다 낮은 곳에서 개미들이 물량을 정리한다면 가격은 쉽게 올릴 수가 없습니다. 세력들이 살 때 개미들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세력들이 팔 때 개미들은 사는 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성공적인 작전이겠죠. 예를 들어, 세력들의 목표가가 비트코인 2만 달러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 가격까지 끌어올려서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고자 하는데, 문제가 있네요. 세력들이 가격을 올리는 도중에 물려있는 개미들이 팔아버린다면 가격 상승은 힘들어 집니다. 심지어 공매도를 쳐서 없는 비트코인까지 팔아서 세력들의 발목을 잡는 당찬(...) 개미들도 있을 것입니다.


세력들이 가격을 상승시키고 싶지만, 매도하려는 개미들이 많다면 방해가 됩니다.


  걸리버 이야기로 들어가 봅시다. 걸리버가 움직이면 같이 따라가려는(떡상을 먹으려 하는) 소인국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하지만 걸리버는 이들을 업고 가려면 몸이 무거워지므로 멀리 나아가기 힘듭니다(이익실현하는 개미들이 매도세에 동참하여 가격상승 방해). 특히, 걸리버는 몸집이 커서(가진 물량이 많아서) 개미들보다 먼저 행동(익절)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걸리버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어렵지 않습니다. 죽은척 하면 되죠(...) 몇 년이고, 가만히 있으면 소인국 사람들은 "아 뭐야? 안 움직이네. 그냥 집에 가자." 하며 걸리버에게서 관심을 끄게 되겠죠(손절매or현금화). 대부분의 소인국 사람들이 집으로 간 것을 확인했다? 그러면 몸이 가벼워진 걸리버는 야밤에 성큼 뛰쳐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개미들이 떡상에 탑승하기 어려운 이유라는 것이죠.



떡락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엇 그럼 행복회로 아닌가요? 당장 사면 되나요? 라고 하실 수 있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세력들은 개미들을 손절매시키기 위해 장시간 가격을 떨군다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몇 개월이 될지, 몇 년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지금 가격은 구조대를 기다리는 개미들이 많기 때문에 세력들 입장에서는 상승시키기에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네, 오늘은 세력과 개미들의 심리 관계를 걸리버 여행기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내용이 길어져서 차트적인 분석은 담지 못한 관계로, 다음 연재분에는 비트코인 절망편, 차트로 알아보는 하락 시나리오로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좋은 연말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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